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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광암과 당뇨

중년남성의 혈뇨는 정말 위험합니다. 방광암일수 있어요.





중년 남성이시라면 특히 통증이나 불편한 없이 혈뇨가 보이는 분이라면 당장 병원으로 가서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말을 먼저 하고 싶습니다


7~8년전에 처음으로 혈뇨가 나오길래 깜짝놀라서 동네 병원(비뇨기과) 갔더니, 당시에는 신장에 결석이 있는데 그렇게 크지 않으니, 별다른 치료없이 물을 많이 마시라는 얘기만 듣고, 별다른 조치없이 안심하고 살아왔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이후로 몇달에 한번씩 다시 혈뇨가 나오길래 역시 결석이 말썽이구나 생각하고, 여기저기 수소문해서 나름대로 결석을 녹여준다는 금전초와 참가시나무 달여서 먹었고, 실제로 그 약재의 효과인지는 모르겠지만 결석이 녹아서 나오는 것도 보고 대수롭지 않게 살아왔죠(참가시나무와 금전초를 달여 수시로 마시면 결석이 녹아서 나옵니다. 실제로도 효과가 있어 보입니다. 소변으로 결석이 녹아서 물러진 형태로 배출이 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무튼 잊을만 하면 간간이 혈뇨가 나오는 경우도 있었고, 그럴때마다 결석이 생겼나 해서 계속 금전초와 참가시나무를 달여서 먹고 괜찮아 지곤 했습니다.


올해 초에도 다시 혈뇨가 나오길래 그런가 보다 했었는데, 문제는 이번의 혈뇨는 동안과는 양상이 다르게 엄청 심하더군요소변이 아예 선지처럼 나옵니다. 혈전이라고 하는 피떡도 뭉쳐서 나오고, 화장실 가기가 너무나 무서울 정도였어요역시 결석인가 해서 하던대로 금전초와 참가시나무를 좀더 진하게 달여서 먹었는데, 일주일이 지나고 이주일이 지나도 호전되지 않더군요.

겁이 덜컥나기 시작했죠. 당장 병원에 달려가야 하는데 겁이 나기도 하고 시간도 안나고 해서, 결국 거의 한달이 지나고 나서야 동네 비뇨기과를 찾게 되었습니다. 그 한달간은 정말 곤혹스러웠습니다. 어디 아픈데는 없는데, 소변을 보면 거의 피가 콸콸 나오듯이 하니 밖에서는 화장실을 마음대로 갈 수도 없고, 걱정이 많이 되기는 했지만 한편으로는 결석이 커서 그렇겠지 하는 별일 아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게 비뇨기과를 방문했습니다. 비뇨기과 선생님이 가만히 얘기를 듣더니, 별말없이 바로 CT 찍어 보자고 하더군요.








흔한 초음파검사도 안하고 대뜸 CT부터 찍자고 하니, 기분이 쎄하더군요. 뭔가 잘못되가고 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CT검사 날짜를 잡고 부터는 일도 손에 안잡히고 불안하기도 하고 해서, 집사람하고 같이 영상의학과병원에서 CT를 찍고 다시 그 비뇨기과 선생님을 찾았습니다. 


사진 하얀색 삼각형 부분이 조영제를 넣어서 밝게 보이는 방광입니다. 방광안에 뭔가가 보입니다. 의사가 아니더라도 쉽게 확인 있을 정도로 크기가 상당히 크죠.







위에 영상의학과 소견서에 보면 방광안에 4cm정도 크기의 종양이 있는데, 방광암으로 의심된다는 내용이 보입니다. 비뇨기과 선생님도 처음에 얘기를 들어보니 심각한 상황이라 바로 CT부터 확인하려고 했었다는 군요. 집사람하고 같이 있는데, CT사진을 보니 방광암인것 같다고 딱 잘라서 말을 하더군요.


사실 병원가기전에 몇날 몇일을 고민하면서 인터넷으로 검색을 많이 했던 상황이라 아주 일말의 의심은 했었지, 실제로 방광암이라는 얘기를 직접 들으니, 정신이 아득해 지더군요. 비뇨기과 선생님이 병원 올때 어느정도는 생각하고 왔을거 아니냐고 표정없는 말투로 얘길하는데, 물론 그래서 집사람하고 같이 갔었지만 그래도 암이라고 하는데 놀랄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다른말 필요없고, 서울대학교암병원 비뇨기암센터에 아시는 교수님이 있다고 당장 예약을 잡아주겠다고 하면서 바로 전화를 돌리더군요. 3일후 서울대병원에 예약이 잡히고 그렇게 남의 얘기인줄로만 알았던 암과의 투병이 시작되었습니다.


방광암의 원인중 가장 큰 부분이 담배라고 합니다. 저도 담배를 오랫동안 피워오긴 했지만, 이미 끊은지 되었던 상태였었는데, 그동안 쌓여있던 발암물질이 영향을 주었을 수도 있겠죠. 게다가 담배를 피우지 않더라도 간접흡연이 더욱 나쁘다고 하니 현재 담배를 피우지 않는 분이라 할지라도 분명 조심해야 사항입니다. 담배도 끊은지 5년정도 되었고, 음주도 많이 절제하고 가급적 집에서 반주 정도로만 마시고 건강에 해 되는 일은 많이 삼갔던 터라 더욱 충격이 컸습니다.  


각종 오염물질이 모이는 곳이 방광이고 흡연은 발암물질을 흡입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니 흡연자라면 방광에 암이 생길 여지가 높을 밖에 없는데다, 물을 많이 마시지 않는 사람이라면 오염물질이 배출이 되지 않고 오래머물러 있는 방광이 더욱 위험하다고 합니다.

아무튼 지옥같은 3일을 보내고 서울대학교암병원에 가서 담당교수님을 만났습니다. CT 사진을 보자마자 '어이쿠' 라는 한마디를 내뱉더니, '엄청 큰데' 하시더군요. 그렇게 3일뒤에 입원해서 다음날 수술을 하기로 날짜가 잡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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